티스토리 뷰

 

Fuller's London Pride

 

 

 

봄이 되면 제가 꼭 마시는 맥주가 있습니다. 바로 에일의 본고장인 영국의 자존심 #런던프라이드 입니다.

 

런던프라이드를 마시기에 앞서 영국 맥주에 대해 조금 서술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영국의 양조업자들은 독일인, 미국인 양조업자들보다 양조업에 대한 관심이 덜했습니다.

영국의 맥주 문화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서기 1000년까지 영국에는 맥주 문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브루 펍(brewery-tavern)이었습니다.

중세시대에는 대부분의 양조업은 수도원과 "Alewives"에 의해 행해졌습니다.

"Alewives"는  집안일의 일부로 양조를 했지만 때때로 맥주를 팔거나  펍을 소유한 여성이었습니다.

 

Alewives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https://www.metafilter.com/175929/Alewives-the-Women-Who-Crafted-Beer-and-Split-Hell-Wide-Open)

 

1300년대에는 홉이 사용 된 맥주와 홉을 사용하지 않은 에일 사이의 구분이 확립되는 시기였습니다.

1500년대에는 홉은 영국 양조장들에 널리 퍼졌고, 오늘날에는 위의 맥주들에 구분이 없게 되었습니다.

( 효모 선택에 근거한 일부의 라거와 에일맥주는 제외됩니다! )

 

영국의 효모는 깔끔한 미국 에일 종류에 비해 꽤 프루티 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 맥주는 전형적으로 탄산도가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국 홉은  흙, 허브, 나무와 같은 향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영국 홉으로는 푸글스(Fuggles), 이스트 켄트 골딩스(East Kent Goldings), 골딩스(Goldings)가 있습니다.

영국 양조업자들은 종종 맥주에 부가물을 사용합니다.

 

1880년에는 영국은 맥즙 비중(Wort Gravity)에 대한 세금을 제정했고,

이것은 영국 양조사들에게 맥주를 약화시키도록 압력을 가하게 되었죠.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으로 영국은 양조업자들에게 엄했고 그들의 맥주가 계속해서 가벼워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높은 세금정책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세션 맥주
(Session Beer = 연주회(session)에서 가볍게 마시기 위해,

또는 1차 세계대전 때 영국에서 노동자들의 쉬는 시간(session)에 주던 맥주에서 비롯됨)가 

우리가 전통적인 영국 스타일로 알고 있는 현대적인 맥주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CAMRA (Campaign for Real Ale)가 전통적인 영국 맥주 스타일과 캐스크 서빙 방식을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리얼 에일 캠페인을 시작했고  매우 성공적인 소비자 주도 운동이 되었습니다.

 

 

이제, 제가 마신 Fuller's London Pride의 스타일 Bitter에 대해 조금 알려드리겠습니다.

 

양조업자들이 물을 "버튼화" ("Burtonize = 황산염이 다량으로 포함된 물을 사용해 양조 -> 홉의 쓴맛과 향을 강화시켜줌")

하는 방법을 이해한 후 영국에는 비터들과 홉이 강조된 맥주들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바디감을 올리기 위해  캐러멜/크리스털 맥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비터는 효모에서 나오는 적당한 과일향 (Fruity Ester), 부드러운 캐러멜 맥아 또는 비스킷과 같은 맛

흙, 허브, 나무와 같은 영국식 홉 맛이 특징입니다.

 

 

Bitter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집니다 

 

1. Standard/ Ordinary Bitter (3.2% ~ 3.8%)

2. Best/ Special/Premium Bitter (3.8% ~ 4.6%)

3. Strong Bitter/ Extra Special Bitter (4.6% ~ 6.2%)

 

 

퓰러스 런던프라이드

 

 

오늘 마신 '런던프라이드'는 2번에 해당합니다 

ABV는 4.7%이며 캐스크나 케그는 4.1%의 맥주도 존재합니다.

4.7%의 도수에  캐러멜의 고소하고 단맛, 영국 효모의 과일맛,

홉의 나무, 풀을 연상하게 하는 향긋한 맛의

밸런스가 일품인 맥주였습니다.

 

 Fuller's는 양조사는 좀 더 길지만 정식으로는 1845년에 시작하여 

근 300년이 된 뼈대 깊은 양조장입니다. 다음에는 퓰러스사의 또 다른 맥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미 유명한 맥주이지만 아시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아직 접해보지 못하였다면 한 번 드셔 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